챕터 397

엘리자베스는 그저 서서 알렉산더가 "그래."라고 중얼거리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.

너무나 작은 소리여서 바람이 불면 날아갈 것 같았다.

"에스미, 아래층에서 이야기하자. 이러다 나 죽겠어!" 앨런이 몸을 떨며 소리쳤다.

앨런은 생각했다. '낸시는 이미 떠났어. 그녀를 찾아 헤매다 에스미마저 잃을 수는 없어. 어떻게 견디겠어? 이게 내 운명인가, 슬픔으로 가득 찬 삶?'

"엄마, 정말 미안해요. 저도 이러고 싶지 않지만, 정말 슬퍼요." 에스미는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저었다. "며칠 동안 잠을 못 자고 있어요. 눈을 감으면 부...

로그인하고 계속 읽기